
강원랜드 내 도박중독 상담자 수는 증가하고 있지만 예방 및 치유 예산은 줄고 있고, 전문적인 정신의학 치료지원을 받은 상담자는 0.4% 수준에 그치는 등 “도박중독을 방관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민의힘 김성원 국회의원(동두천·연천)이 26일 강원랜드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강원랜드 도박중독관리센터(KLACC)를 찾은 고객 3만9천462명 중 정신의학과 전문의 치료지원을 받은 인원은 단 171명(0.4%)에 불과했다.
이에 비해 강원랜드의 도박중독 예방 및 치유 예산은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로 인한 영업제한기간을 제외한 ‘중독예방치유사업비’는 지난 2019년 54억원에서 올해 39억원으로 약 28% 감소했다.
반면 KLACC를 이용한 중독 상담자는 지난 2019년 3천427명에서 지난해 3천984명, 올해 8월 기준 3천82명으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보다 높은 수준이다.
도박중독 상담 업무도 과부하 상태다. 현재 KLACC의 상담사는 11명에 하이카지노 불과하다. 도박중독 상담자가 연간 4천명에 가까운 상황에서 상담사 1명당 약 350명이 넘는 중독자를 관리하는 셈이다. 이마저도 교대 근무로 인해 11명의 상담사를 상시 활용할 수 없는 상태다.